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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주의여행

섭지코지에서 길을 잃다




섭지코지에서 길을 잃다.



여행을 자주 다닐 수 없었던 시절에는

여행에 대한 막연하 두려움이 있었다.


길을 잃으면 어쩌지?

맛집이라고 들어갔는데 맛없으면 어쩌지?

유명한 곳이 아니면 어쩌지?











지금 생각해 보면 별 쓸데없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여행의 묘미는 길을 잃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이고

여행에서 먹는 음식은 그 곳을 맛으로 추억할수 있는 것이고

여행에서 관광명소가 아닌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움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 후론 여행에선 어디쯤에서 어떻게 길을 잃어볼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













섭지코지는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 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올인 하우스가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새로운게 생겼는데 코지하우스이던가요?








쨌든,

섭지코지에서 바라보는 거친 바다의 느낌에 취해

걷고 또 걷고

...

찍도 또찍고...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모를 땐

내가 멋지기로 유명한 곳에가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면 어떡하지?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긴 하지만

인간관계에서만 그렇지 풍경에 대해서는 조금 무딘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ㅎㅎ




하지만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죠!

모든 풍경과 그림같은 바닷가를 즐길 마음의 문을 활짝~열어놓으면

조그마한 분수대를 보고도

탄성을 지르게 될것이다!!









걷고 걷고 또 걷는데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이번엔 고의가 아닌 실수로 길을 잃었다...

날은 춥고, 어둡고, 배는 고프고...

내차 어딧지?ㅜㅜ